부동산뱅크공인중개사사무소

제2화 소형아파트의 생존력

[부동산뱅크 2010/03/26 - 조회:15680]

윤옥씨가 추천한 중산동은 지대가 높고 고봉산이 있어 공기가 좋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경의선 일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차량으로 10분이면 3호선 주엽역과 정발산 근처 일산의 중심상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엽동 친정과도 가까운데다 무엇보다 비교적 저렴한 집을 구할 수 있다.

일산이 살기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동호씨의 회사와의 거리도 그렇고 해서 알뜰하게 돈을 모아 몇 년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부부는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을 임시 주거지로 선택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보증금을 받아 대출금을 갚으면 3천여 만원이 남는다. 이 자금으로 중산동에 월세를 구하기 시작했다.

민주씨는 인터넷에서 중개업소를 검색했다. 그 중 부동산뱅크의 붉은 마크가 붙어 눈에 띄는 중산점에 전화를 걸었다.

이종명: “네, 부동산뱅크 중산점입니다.”
이민주: “안녕하세요. 부동산뱅크에서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그 쪽에 월세로 아파트를 하나 구하려고 하는데요.”
이종명: “아, 그러세요. 어떤 아파트, 몇 평을 생각하시나요?”
이민주: “남편과 둘이 사는거라 작은 평수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알아보니 중산마을 1단지 두산아파트에 16평형이 있던데…”
이종명: “두산1단지 16평형이요? 월세가 있긴한데… 바쁘지 않으시면 한번 방문해주시겠어요?”

민주씨는 바쁜 남편 대신 친정엄마와 부동산뱅크 중산점에 갔다.

이종명: “어서오세요.”
이민주: “네. 안녕하세요. 어제 전화해서 두산1단지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이종명: “아,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이종명: “두산1단지 16평형 월세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셨죠?”
이민주: “네. 제가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는데 아이를 곧 낳을 꺼라 친정과 가까이 살려고 이쪽으로 오려고 해요.”
이종명: “그러시구나. 그런데 왜 월세를 하시겠다는 것인지…”
이민주: “제가 휴직중이라 당분간 남편 혼자 벌어야 하는데 아이까지 태어나면 더 아껴 살아야 할 형편이라서요. 게다가 남편 직장이 서울이라 나중엔 다시 서울로 들어갈 생각이고요.”
이종명: “일산으로 오시는 젊은 부부들의 경우 대부분 서울에서 오시죠. 서울 외곽의 신도시로 지역인지도가 높고, 중구난방으로 건물이 들어서 있는 서울과 달리 쾌적하고, 주요 업무지구와 직주근접성도 높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죠. 한마디로 살기 좋은 곳입니다.”

이 대표는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이종명: ”한번 신도시에 살던 분들이 다시 서울로 들어가기 쉽지 않은 까닭도 여기 있습니다. 신도시의 여유로움에 익숙해지면 서울의 번잡스러움이 싫어지거든요. 여기에 최근 일산 아파트 값 이 빠지면서 젊은 신혼부부, 실버세대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이민주: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이종명: “월세 대신 매수를 권하려고 일산의 장점을 조금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다고 일산 살기 좋으니 무조건 사라는 말은 아닙니다. 어제 전화주셨길래 제가 바로 물건을 찾아봤는데 두산1단지 16평형 월세는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40만 원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보니 이정도면 매수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마침 1억 원에 나와있는 물건도 있거든요. 7천만 원만 대출받으시면 내 집이 되는거죠.”
이민주: “7천만 원 대출받아서 사라고요? 지금 집 전세를 얻으며 받은 대출금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다시는 대출 안받으려고 하는데…”

☞제3화로 이어집니다.